묵연을 펼치다

협회지기 | 2026.08.12 17:29 | 조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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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 비상(飛翔)


한 줄기의 연꽃 줄기 위에 머문 듯한 형상은 고요함 속에서도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명의 순간을 표현한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굵고 힘찬 붓질은 바람의 흐름과 생명의 에너지를 상징하며, 그 위에 놓인 작은 형상은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곳으로 향하려는 존재처럼 보인다.


짙은 먹과 옅은 먹의 농담을 과감하게 대비시키고, 먹물이 자연스럽게 번지고 흘러내리는 흔적을 그대로 살렸다. 아래로 길게 떨어지는 먹의 흐름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며, 한순간의 붓질이 살아 있는 시간의 흔적으로 남는다.


넓은 여백은 작품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비어 있는 공간은 막막함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며, 화면 오른쪽 위로 뻗어가는 가느다란 선은 새로운 방향과 희망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전통 수묵의 절제된 선과 강한 필묵을 바탕으로, 섬유와 종이가 지닌 자연스러운 질감과 번짐을 통해 자유롭게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하였다.


작품의 핵심어:

비상 · 자유 · 생명력 · 도약 · 희망 · 여백 · 필묵의 흔적 · 새로운 시작